중소 국경분쟁 거의 합의/소 외무장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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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로이터·AFP=연합】 중국과 소련은 오랫동안 끌어온 국경분쟁에 관한 회담을 거의 종결지었으며 곧 이에 관한 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이 2일 말했다.
지난 1일 중국을 방문,첸치천(전기침) 외교부장 및 리펑(이붕) 총리와 회담을 가진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이날 소련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우리는 국경회담에 관해 거의 80%이상,아니 90%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은 오는 5월15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된 장쩌민(강택민) 중국 총서기의 소련 방문에 앞서 국경 협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남은 문제는 「정치적인 것보다 기술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련과 중국은 지난 60년대 당시 국경문제로 전쟁일보 직전까지 가는등 분쟁을 거듭해 왔는데 현재 양국은 세계 최장인 약 7천3백㎞의 국경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 지점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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