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관련 부산고법 판사 사표/김오랑씨 미망인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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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조광희기자】 12·12사태때 숨진 김오랑 중령의 미망인 백영옥씨(43) 폭행사건과 관련,백씨와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진 부산고법 제5민사부 김동호 판사(38)가 이 사건으로 물의가 빚어지자 1일 오후 사표를 냈다.
김판사는 지난달 29일 새벽 백씨가 운영하는 부산 영선동1가 21 불교자비원 내실에 함께 있다가 백씨와 내연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김두열씨(41·구속중·자비원부설 바둑교실 원장)에게 발견돼 다투다 백씨의 신고로 파출소에 함께 연행됐었다.
김판사는 부인과 별거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와 4년째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김두열씨는 김판사와 싸우고 백씨를 폭행한 뒤 『백씨가 12·12사태 주역을 상대로한 손해배상 소송포기 조건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폭로했었으며 백씨 폭행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한편 백씨의 소송포기를 회유하기 위해 2억원을 거둬준 것으로 알려진 안상영 전 부산시장(현 해운항만청장)은 2일 백씨를 위해 부산지역 상공인들에게 돈을 모금하도록 한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시장은 재직때 백씨가 세들어 살고 있던 아파트주인이 전세금을 올려 쫓겨나게된 사정을 전해듣고 전세금차액 2천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차원에서 모금했으며 이를 지정기탁방법으로 백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전시장은 그러나 백씨가 관련된 소송건에는 전혀 개입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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