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물오염 책임져라”/대구시청에 페인트병/대학생 차림 20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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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구=김선왕기자】 1일 오후 5시5분쯤 대구시 동인동 1 대구시청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20여명이 몰려가 『대구시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붉은색 페인트가 들어있는 병 10여개를 던져 2층 시장실과 부속실 유리창 4장을 깨고 동아백화점쪽으로 달아났다.
이들은 이날 시청주변 골목에 흩어져 있다가 갑자기 시청현관쪽으로 몰려가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연합」 명의의 「수도물오염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날 것」을 주장하는 내용의 유인물 50여장을 뿌리며 페인트병을 던진 뒤 달아났다.
이날 시청에는 국회보사위의 낙동강 수질오염실태조사 소위(위원장 김한규 의원)가 내려와 보고를 받고 있었으나 투척당시에는 시장의 안내로 다사수원지에 가있었다.
경찰은 수도물 페놀오염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학생들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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