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영업소장 피습/대구서/OB 불매운동 관련 테러여부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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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구=김선왕기자】 OB맥주등 두산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0시30분쯤 대구시 삼덕동1 동인호텔 뒷골목길에서 OB맥주의 경쟁사인 크라운맥주 대구 영업소장 김영묵씨(44·대구시 향촌동 65)가 20∼30대 괴한 4∼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얼굴과 가슴 등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9일 오후 7시쯤 동인호텔 코피숍에서 거래선들과 만나 저녁식사때 함께 술을 마신 후 혼자 동인호텔 뒷길을 걸어가던중 집단폭행당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집에 들러 부인 이부덕씨(41)에게 『절에 가서 좀 쉬겠다』고 말한 점과 페놀오염사건 이후 OB맥주의 매출고가 급격히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크라운맥주에서 판촉활동을 강화해온 점 등으로 볼때 김씨가 OB맥주 불매운동과 관련,계획적인 테러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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