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침전물 수원지 방류/부산 오륜정수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매립장 없어… 중금속 섞인채
【부산=조광희기자】 부산시 금정구 오륜동 정수장이 각종 침전물을 매립처리하지 않고 25년동안 수원지에 버려온 사실이 부산지역 공해추방단체들의 조사로 밝혀졌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65년부터 회동수원지물을 끌어들여 하루 6만t씩의 식수를 공급하는 오륜정수장은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와 부유물질 등 각종 침전물을 처리할 매립장을 확보못해 황산알루미늄과 소석회로 화학처리한 후 물에 희석해 연 5∼6차례식 수원지에 버려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같은 침전물 재방류로 취수원인 회동수원지는 상수원수가 3등급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 공해추방심의회등 부산지역 환경보호단체와 시민들은 『정수장 침전물에는 중금속등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데도 25년간 수원지로 방류해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륜정수장측은 『침전물은 매립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나 예산부족으로 매립처리장을 확보못해 수원지에 재방류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침전물 자체는 유독성이 없으며 황산알루미늄등으로 화학처리하기 때문에 수질오염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