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6월 방미 추진/“대중·소관계,걸프문제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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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9월로 예정됐던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를 6월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정부는 당초 9월 유엔 총회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안이 통과될 경우 노대통령이 수락연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이어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부시 대통령의 9월중 일정이 유동적인 점을 감안,노대통령의 방미를 6월중에 하는 것을 검토중』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은 우리의 대소·대 중국 관계개선 노력등에 대한 미국측의 의구심을 덜기 위해서도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미국측과 접촉중인 6월 방미가 실현되면 일 소 정상회담(4월16∼19일) 등 동북아정세변화속에서 한 미 협력관계 증진 및 걸프전후 문제처리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또 『소련과 막바지 절충중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4월중 방한이 소련 국내사정으로 어려워질 경우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한미간의 전통적 유대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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