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는 '마이너스의 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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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들 대부분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순매도한 종목들의 주가는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주가는 평균 18.34%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순매도 상위 20종목은 평균 33.72% 상승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기록한 기아차, LG전자, 현대차의 주가는 각각 49.15%, 37.07%, 29.6% 하락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를 기록한 POSCO, 삼성전기, SK는 55.45%, 12.22%, 35.7% 주가가 올랐다. 1801억원, 1800원씩 내다팔았던 삼성테크윈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99.45%, 95.76% 올랐다.

개인이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뒷북치기' 투자가 여전했던 셈이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위 주가상승률은 평균 26.94%였다. 기관 순매수 상위 20종목도 평균 16.28%였다. 외국인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 금융업종을 8696억원 순매수했으며 전기전자업종은 6조3009억원 내다팔았다. 기관은 삼성전자에 이어 POSCO, SK텔레콤을 가장 많이 했다.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전기전자업종은 최하위 업종등락률 12.74%를 기록했으며 이 물량을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조1746억원, 1조2898억원씩 받았다. 외국인은 업종등락률 최상위인 의료정밀 업종(68.83%)를 2388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모두 각각 378억원, 187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테크윈을 2394억원 순매수함으로써 99.45%의 주가상승률로 재미를 보았으며 기관은 현대제철을 5179억원 순매수해 64.4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11조7960억원, 개인은 2조9209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는 은행 및 종금.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했으며 투신권의 매매비중은 11.54%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축소되기는 하겠지만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증시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기 전까지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총 883개 종목중 외국인은 408개 종목을 순매도했으며 328개 종목을 사들였다. 개인은 439개 종목울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528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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