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종사자 4%가 폐결핵/10%는 호흡질환 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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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 조사/국민평균 유병률보다 2.3배
서울시내 30개 지하상가 종사자들에 대한 폐질환검진 결과 검진에 응한 3백81명중 4.2%인 16명이 폐결핵을,6%인 23명이 기관지염을 앓고있는 것으로 밝혀져 지하상가에 대한 환경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각종 먼지와 분진으로 인해 지하상가 종사자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각구청 보건소별로 실시한 X­레이 검진결과 나타났다.
검진결과 동대문·회현상가등 전체대상자 3천51명 가운데 검진에 응한 3백81명중 16명이 폐결핵,23명이 기관지염증세를 보이는등 39명(10.2%)이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고혈압등으로 인한 심장비대와 생활습관등으로 빚어진 척추만곡증세도 각각 14명,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결핵증상의 경우 전체인구의 평균유병률인 1.8%(보사부 90년 통계)의 2.3배나 되는 높은 비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검사가 전체종사자중 희망자(12%)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대표성을 인정하긴 어려우나 근무환경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은 틀림없다』며 『밝혀진 결핵환자들에 대해 관할보건소에 등록,무료진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전체대상자들에 대한 정기검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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