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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3만여명 모여 전국노동자대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신 명동성당서 정리 집회후 해산할 듯

종로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던 노동자들은 오후 7시40분쯤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종각 YMCA일대에는 다시 통행이 재개되고 있으며 오후 내내 극심한 체증을 빚었던 시청 주변 도로들도 서서히 제 속도를 회복하고 있다.

#7신 시위대 종각역 쪽으로 후퇴

종로 교보문고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시위를 벌였던 노동자들은 오후 7시10분부터 종로 2가 YMCA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노동자 숫자는 크게 줄어 7시 20분쯤에는 3천여명이 종각과 소공동 일대에 남아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화염병 7백여개와 보도블럭 등 돌멩이 1천여개가 투척된 것으로 추산했으며 진압하던 경찰 2-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 9일 오후 서울시청 앞 민주노총 집회가 끝난 후 노동자와 경찰이 충돌, 수십명이 부상해 연행된 가운데 한 노동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6신 도심 시위서 화염병 재등장

시위대가 서울 도심인 종로에서 경찰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9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가 폭력시위로 번져가고 있다.서울 도심시위에서 화염병이 다시 등장한 것은 1년2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시위대 1만여명은 종로 교보문고 앞에서 대치중인 경찰저지선으로 접근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5신 쇠파이프 든 시위대와 경찰 유혈 충돌

오후 5시25분쯤 태평로 프레스센터 빌딩과 서울시청 사이 이면도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쇠파이프를 든 시위대는 경찰저지선을 뚫기 위해 접근했으나 이 과정에서 유혈충돌이 벌어졌으며 시위대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GM대우자동차의 이호(37)씨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인 김상록씨 등 다수의 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갔다.

한편 소공로에 집결해 있던 시위대는 종로 국세청 앞을 지나 교보문고 쪽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은 오후6시15분현재 교보문고(광화문 우체국)앞 도로에서 1백여 미터의 거리를 두고 대치중이다.

국세청 앞 종각역 부근에는 화염병 상자 20여개가 발견됐으며 한총련 소속으로 보이는 대학생 50여명도 화염병을 손에 들고 있어 시위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화염병을 투척하는 시위자에 대해서는 전원 연행할 방침이다.

#4신-집회마친뒤 가두시위

▶ 9일 오후 서울 시청앞에서 5만여명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열린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탄압 중단 촉구 집회에서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오후 4시50분쯤 시청앞에서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세종로와 소공동 롯데호텔,그리고 한국은행 방향 등으로 분산해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가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태평로의 양방향 통행을 봉쇄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은 서울시의회 앞 태평로에서 대치중이다.

이 시위대에는 상복을 입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섞여 있다.

1만5천여명의 소공동쪽 시위대는 을지로입구 롯데백화점에서 신세계백화점 방향의 차도를 점거하고 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의 여파로 서울시청앞 광장을 중심으로 한 주변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3신 - 노동자 3백여명 쇠파이프 들고 시위 채비

집회가 끝나기 직전인 오후 4시15분쯤 노동자 3백여명이 쇠파이프를 손에 든채 서울시청광장앞에서 을지로 롯데백화점쪽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찰도 만약의 유혈 시위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와중에 시위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30대 남자 한명이 경찰로 오인받아 시위대에 폭행을 당한뒤 끌려갔다.

이날 대회에는 부산 한진중공업 조합원 50여명이 상복을 입고 최근 잇따라 숨진 김주익.곽재규씨의 영정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인도.네팔.필리핀 등 10여개국 노동자단체 대표 1백여명과 외국인.장애인 노동자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등도 참가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에 대해 경찰은 3만5천여명으로 추산한데 반해 주최측은 6만여명이라고 밝혀 큰 차이를 보였다.

#2신 - 민노총 "12일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

▶ 9일 오후 서울 시청앞에서 5만여명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열린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탄압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노동자가 파견근로자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민주노총 등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노동자 2만5천여명(경찰추산)은 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 종묘공원과 서울역,국세청,을지로 훈련원공원,조선일보사 앞 등에서 사전집회를 가졌다.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은 투신자살한 한진중공업 전노조위원장 김주익씨와 추락사한 곽재규씨 등 2명 영정을 앞세우고 상복차림으로 종묘서 시청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 현재 시청앞 광장 주변만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태평로와 세종로 등의 통행은 허용하고 있다. 집회장에는 '열사 정신 계승'이라는 프래카드를 내건 래미콘 트럭이 주차해 눈길을 끌었다.또 수백개의 깃발이 집회장을 수놓았다.

이날 대회 주최측인 민노총은 '노동자들이 자살로 목적을 달성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더 이상 사업주의 탄압으로 노동자들의 생존환경이 악화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정부와 사용자들이 ▶손배가압류 철회▶비정규노동자 차별철폐▶부당노동행위 척결 등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오는 ▶15일 노무현정권 심판 범국민대회▶19일 농민대회▶12월3일 민중대회로 이어지는 민중총궐기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민노총은 이와함께 오는 19일과 26일에도 총파업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노동자들의 집회장인 시청 주변 대로변에는 지방에서 근로자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다.

#1신 - 노조원 손해배상가압류·비정규직 차별철폐 강력 촉구

민주노총소속 등의 노동자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다.

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회에서 노동자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조원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등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노동계의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회원 5천여명은 지난 8일 서울 중앙대에 모여 노동자 대회 전야제를 가졌다.

전국 노동자대회는 1970년 11월에 분신 자살한 노동자 전태일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16년째 맞는다.

이철재·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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