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터키로 글로벌 기업 발판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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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및 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는 KCC 중국 베이징 공장 전경. KCC는 2006년을글로벌 종합정밀화학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해외 사업장 확대에 나섰다.

KCC는 올해 글로벌 종합 정밀화학기업 도약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2007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광저우 도료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했고,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인도와 터키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KCC는 이미 가동 중인 싱가포르와 중국 베이징 공장과 더불어 2008년 해외법인 매출이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우수사원에게 해외 어학연수, MBA 유학 지원 등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실리콘'이다. '돌에서 뽑아낸 석유'라고 불리는 실리콘의 원재료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한 KCC는 2012년까지 이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우코닝.신네츠 등과 함께 세계 4대 실리콘 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실리콘은 자동차.전기전자.의약.반도체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석유화학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10년 내수 시장이 60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친환경'. 10년간 연구개발 끝에 2001년 수용성 자동차 도료를 개발한 이래 지금까지 120여 개 제품에 친환경마크를 획득했다. 건축 내외장재, 바닥 장식재, 창호 등이 망라된 것. 초고층 빌딩에 적합한 '프라임 이중창 248'과 '프라임 이중창 271', 초내열 방화유리 '파이로펜스' 등도 최근의 연구 성과다. KCC는 올해 초 자사의 유리로 복층유리를 가공하는 협력업체들의 모임으로 출범한 '이맥스 클럽'에 지원을 약속하는 등 고객지향적 마케팅 기법 도입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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