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참이슬' 2개월 만에 1억 병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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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직원들이 길거리에서 참이슬 소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3도(1998년) → 22도(2001년) → 21도(2004년) → 20.1도(2006년 2월) → 19.8도(2006년 8월).

진로가 만드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 변화다. 진로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알코올 도수를 계속 낮추게 됐다"고 말했다. 진로의 경쟁력은 바로 소비자 입맛에서 나온다. 지난 8월 참이슬은 또 한번 새로운 혁신을 단행했다. 소주 도수의 마지노선이라 불려온 20도의 벽을 허문 것이다.

19.8도짜리 신제품 '참이슬 후레쉬(fresh)'는 소주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참이슬 후레쉬는 기존 참이슬의 강점인 깔끔하고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부담 없는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참이슬 후레쉬는 출시 2개월여 만에 1억 병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 시판 소주 사상 최단기간, 최다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월 판매량이 10월 164만 상자에서 11월엔 201만 상자를 넘어섰다. 참이슬 후레쉬의 선전에 힘입어 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0월까지 52.6%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진로는 특히 신선한 마케팅 활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여름 휴가철에 '참이슬 서머 비치 페스티벌' 행사를 열었으며, 최근엔 각종 단체 행사에 무대.음향시설 등이 갖춰진 특수 영상 차량을 지원하는 '조이캡(Joy Cab)을 잡아라'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주요 상권에서 3인조 키다리 삐에로를 이용한 '참이슬 후레쉬 거리 퍼포먼스'를 벌여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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