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실적 … 신용등급 A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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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LG데이콤의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진두지휘한 박종응 사장이 9월 신 CI선포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LG데이콤은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기업 회생)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9062억, 영업이익 1753억, 당기순이익 14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올랐고, 신용등급도 두 단계나 상승해 5년 7개월 만에 A등급을 회복했다. 2003년 257%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60%로 떨어졌다. 이런 실적 덕분에 1500여 명의 이 회사 직원은 연말에 월 기준급의 100%를 특별 보너스로 지급받았다. 지난 3월에도 2005년 실적이 좋아 100%의 성과급을 받았었다.

LG데이콤 박종응 사장은 "올해 초부터 본격 추진한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줘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난달 말 LG데이콤으로 사명을 바꾼 것을 계기로 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신사업 등 블루오션 발굴 및 자회사인 LG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해 고객 만족과 창의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초우량 통신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등 다가오는 통방융합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 LG데이콤과 자회사인 파워콤이 회사 이름에 LG 브랜드를 붙였다. 그룹의 통신 3사 모두 LG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LG데이콤 강영모 대리는 "2006년은 LG데이콤이 오랫동안 계속된 시련을 이겨내고 드디어 LG 통신사업의 미래를 짊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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