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버스」 굴러 네명 사망/원주 문막/트럭과 충돌… 49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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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원주=이찬호·이철호기자】 12일 오전 6시20분쯤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궁촌리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70.5㎞ 상행선에서 KBS­TV 『문예극장』 녹화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가던 세일관광 소속 관광버스(운전사 김용구·48)가 앞서가던 차를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봉고트럭(운전사 이권범·44)과 충돌한후 도로 오른쪽 7m아래 밭에 굴러떨어져 4명이 숨지고 4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KBS 드라마외주제작업체인 한국예술(주) 소속 배청옥씨(23·여),MTN예술단 인솔자 유도재씨(31),출연자인 윤상철군(11·MTN 소속),김진선양(16) 등 4명이다.
부상한 대림여중 3년 이은애양(15)등 49명은 원주기독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으나 이들중 5∼6명은 중태다.
버스에는 KBS 『문예극장』 드라마 「유년의 뜰」 외주제작업체인 한국예술(주) 소속 조형래씨(53)의 인솔로 출연자인 신현준군(16) 등 중·고교생 26명,탁선임씨(46) 등 제작팀 및 성인연기자 3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버스는 10일부터 평창군 진부에서 촬영해 온 이들 56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5시40분쯤 평창군 횡계를 출발,서울로 돌아오다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나자 마침 인근에서 팀스피리트훈련중이던 미군 병사 20여명이 구조작업을 신속히 벌여 사망자가 줄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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