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M&A의 날", 하룻동안 750억불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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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기업들의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봇물을 이뤘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M&A 규모는 3조5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은 노스크 하이드로 에너지 부문을 2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서유럽지역 4위의 석유, 가스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또 의약품 처방관리서비스익스프레스 스크립트는 경쟁업체인 케어마크를 현금과 주식 등 총 260억달러에 인수제안을 하고 나섰다.

이외에 사모펀드 그룹인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미국 최대 주거용 부동산 업체 리얼로지를 64억달러에, 역시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과 골드만삭스 캐피털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의료장비업체 바이오멧을 10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또다른 사모펀드 그룹 텍사스퍼시픽그룹과 함께 카지노업체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를 16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하룻동안 발표된 M&A는 7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전세계 M&A 규모는 3조5000억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바이아웃 회사 주도의 M&A는 6억9400억달러로 지난해의 두배에 달했다.

올들어 하룻동안 750억달러 이상의 M&A가 발표된 경우는 4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하루도 없었다.

이미아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리차드 스콧은 "현재 기업간에 경쟁적 요소가 많고 사업에 대한 확신도 높다"며 "또한 신용 리스크가 낮아 싼 가격에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도 M&A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M&A 활동은 올해 규모를 넘어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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