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기한 지난 가공식품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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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햄·소시지·어묵·맛살 등 가공식품들이 유통기한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팔리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원주시지부가 지난달 12일 원주시내 식품판매소 30군데를 방문 조사한 결과 한국식품공업㈜·롯데햄·오양수산 등 12개 회사 55개 제품이 최고 2백일 이상∼수십 일까지 유통기간이 지났는데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 한국식품공업의 네모난 소시지는 유통기간이 무려 2백19일, 오양수산의 오양 햄은 1백80일, 제일제당의 새 야채 소시지는 93일이나 지난 제품이 팔리고 있어 충격을 던져 줬다. 또 진주 햄의 꽃게 맛살은 유통기한보다 43일, 도미 표 생선묵은 36일이 지난 식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며 삼화 생선묵의 경우는 아예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표시조차 없었다.
시민의 모임은 지난해 12월13일 같은 조사에서 9개 회사 32개 제품이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임을 밝혀 내고 시정을 요구한바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오히려 더 많은 제품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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