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회 문제에도 눈 돌려 야죠"|신임 구세군 한국사령관 장희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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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18대 구세군 한국사령관으로 장희동 부장(59)이 지난 2일 취임했다.
장 사령관은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구세군으로 봉사하고 있다.
장 사령관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구세군을 이끌 포부를 밝혔다.
『구세군은 복음전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회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교단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 사령관은 한국 구세군이 아직 교세에서는 큰 신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봉사자로서의 이미지는 어느 정도 확립되었다고 말했다.
『자선냄비에 대한 전국민적인 지원 등으로 양로사업·윤락 여성 선도 사업 등을 펼쳐 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더 적극적인 봉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세확장도 중요하지만 구세군 사관과 신도들의 투철한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사령관은 비 백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미 서군 구 사관학교 교장을 지냈다. 한극 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우리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물질적인 봉사뿐 아니라 통일 문제나 사회적인 여러 문제에 대해 그리스도 교의 입장에서 발언하고 참여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종교가 갖는 사명의 폭을 넓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사의 표명이 다.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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