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 알콜농도 낮춘다”/음주측정기 안걸려 단속 구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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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충남도경서 조사
【대전=김현태기자】 우황청심환이 음주측정기의 알콜농도 수치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음주운전단속에 구멍이 뚜렷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4일 충남도경이 전국교통경찰에 지급된 음주측정기 제조회사인 원성전자(인천시 부평동)에 조회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검사결과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황청심환 복용후 30분이내에는 음주량이 측정기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수차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충남도경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에서 소주한병을 마시고 내려오다 음주운전이 확실해 적발한 박모씨(38·회사원·대전시 가장동)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콜농도가 크게 낮아 이같은 조회를 의뢰했었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우황청심환이 혈중알콜 유독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기를 없애주는등 술독제거에는 탁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음주측정기의 수치방해작용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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