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정상 재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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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관록의 제일모직이 신예 대한항공의 패기를 잠재우고 여자단체 정상에 올랐다.
제일모직은 1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6회 탁구최강전 3차대회 여자단체결승에서 10대 돌풍의 주역 박해정이 단·복식 두 게임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격파, 2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첫 단식에 나선 제일모직의 박해정은 이날 대한항공의 노련한 커트수비수 문정임을 맞아 문의 포핸드쪽을 드라이브와 짧은 커트로 집중공략하는 신예답지 않은 작전을 구사, 21-11, 21-16으로 낙승을 거둬 기선을 잡았다.
승부의 고비가 된 두번째 단식에서는 제일모직의 전국가대표 출신의 왼손잡이 속공수 권미숙이 제41회 세계선수권대회출전 단일팀 대표로 선발된 대한항공의 박경애를 빠른 드라이브로 공략해 2-1(21-14, 15-21, 21-12)로 물리쳤다.
지난 1월 김기택 코치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박-곽 조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구가하며 한국여자복식의 최강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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