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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해 넘기지 말고 읽어보세요…경제·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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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 리더스북, 324쪽, 1만2000원

한때 재테크란 '복부인'들이나 하는, 사회를 망치는 일이라는 식으로 폄하되지 않았던가. 그러나 2000년에 발간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이어 2004년의 '10억 만들기' 열풍은 재테크를 대하는 국민의 신념을 바꿔놨다. 지금은 돈을 굴리는 것이 죄악이긴커녕 미덕 중 미덕으로 칭송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적립식 펀드니, 부동산 투자에 벌떼처럼 몰려드는 2006년 현재. 이제는 원칙을 돌아보는 시기가 되었나보다. 온국민이 재테크에 매달린 이유는 근본적으로 저금리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 이자만 믿다간 결국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시대니까. 그런데도 재테크에 달려들면서 막상 금리의 흐름을 주시하며 시장을 파악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다소 무분별한 재테크 광풍 속에서 이런 원칙을 하나씩 짚으며 차분히 말을 건네는 책이다. 주식 투자의 고수로 재야에서 이름을 먼저 알린 저자가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쓴 첫 투자서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책속의 책 '투자와 인생'에서 저자는 따끔하게 충고한다.

"본업에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루기 위해 고생하기를 두려워하고, 좀더 쉽고 편한 길을 재테크를 통해 찾으려는 것은 아닌가.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피눈물 나는 공부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피눈물 나는 공부법을 담은 개론서에 해당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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