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영 기갑사 지상전 “수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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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 제1해병 5만 병력… 적전 해안상륙으로 교두보 확보/영 기갑사단 1,7사단… 2차대전 사막 탱크전서도 신화
걸프전이 지상전 개시후 첫날 전투에서 이라크군의 기선을 제압하고 선봉에 선 것은 미 해병 및 육군,그리고 이라크본토 공격에 나선 영국 육군 등이다.
다국적군 사령부가 밝힌 이들 부대의 편제 및 전투장비를 알아본다.
▷미국군◁
첫날 지상전에서 제일 먼저 공격을 시작,초전승리를 얻어낸 해병은 지난해 11월 걸프해안에 배치된 제1해병원정군(MEF)이다.
MEF는 쿠웨이트시 부근에서 적전 상륙을 감행,해안 교두보를 확보한 뒤 사우디에서 공격을 개시한 육군부대와 합세를 위해 진격하고 있으며 제82,101공정사단의 지상교두보 확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EF는 보병사단 전력의 해병 5∼9개 대대,1개 해병항공단,1개 전투지원단 등을 중심으로 5만5천여명의 병력이 60일간 계속해 작전할 수 있다고 다국적군은 밝히고 있다.
해병대 4만9천,해군 2천6백,해군지원 2천8백명 등으로 구성된 MEE는 CH46 치누크헬기 60대,UH1헬기 24대,AH1코브라헬기 24대를 중심으로 LST·LSD 상륙정 및 호크·스팅어 미사일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상에 교두보를 확보한 MEF는 보유하고 있는 전차·대전차화기를 동원,이라크군에 대한 지상공격을 감행했다.
MEF는 특히 우려되는 이라크군의 화학전에 대해서도 주로 탱크·헬기 및 장갑차 등의 승차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걸프해안에서 작전중인 해병은 MEF 이외의 제1해병사단 산하의 제5·7해병여단,제2해병사단 산하 제4·6해병여단,제3해병사단 산하 제1·9해병여단 등 6개 여단이 있다.
▷영국군◁
첫 지상전에서 이라크 본토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교두보를 확보한 영국군 제1기갑사단,제7기갑사단은 오랜 전투경험을 지닌 정예부대다.
제1기갑사단은 24대의 스코피언 AFV,18대의 헬기,40대의 다연장 로킷발사대 등의 지원무기체제를 갖추고 7개 탱크여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대는 1815년 워털루전투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중에는 1941년 엘 알라메인 전투 등을 비롯,아프리카 북부의 탱크전에서 많은 신화를 남겼다.
현재의 편제는 지난 78년 선정된 것이다.
제7기갑여단도 역시 2차대전중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훌륭한 전과를 올려 「빨간들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사막전에는 탁월한 부대로 알려지고 있다.
챌린저탱크를 주축으로 스코피언AFV·M109 1백55㎜ 자주포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는 제7기갑여단은 지난 1940년에 창설됐다.
1942년에는 인도차이나에서 인도·중국군과 함께 일본군과 싸운 경험도 있다.
2차대전에서 얻은 「빨간들쥐」라는 별명은 현재 엠블럼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사막의 폭풍」작전에서는 「사막의 들쥐」라고 불리고 있다.<다란=김상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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