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치 높은 어린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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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국민학교 고학년 학생중 상당수가 혈중 클레스테롤치에서 위험기준을 넘은 것으로 최근의 한 샘플조사에서 밝혀져 앞으로 동맥경화성 질환등 성인병에 시달리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대 유기환박사팀(안산의료원·소아과)이 서울·수원·홍천등 3개지역의국민 학생 (10 ∼ 12세 ) 4백 40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치를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조사학생 1백53명중 34명(22/)이 비정상클레스테롤치의 판정기준인 2mg/㎗를 넘어선 것으로나타났다.
영양수준·생활수준의 향상과 비례해 고클레스테롤증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뒷빔침하듯 영양수준이 서울에 비해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수원과 홍천지역에서는 각각8.5%와 1.5%의 학생이 비정상 콜레스테롤치를 보이고있음이 밝혀졌다.
유박사는 『최소한 1천명이상의 학생을 조사대상으로해야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전체의 대표성을 띤다』고 전제하고 『이번 연구가 비록 4백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했지만 콜레스테롤증 어린이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만은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서울과 수원의 경우 콜레스테롤증의어린이가 각각 22%와 8%를넘어섬으로써 일본 동경지역 콜레스테롤 어린이 5%를 크게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사결과는 어릴때클레스테롤치가 높은 사람은성인이 돼서도 대체로 높은경향이 있다는 국내외의 연구결과에 비춰볼때 클레스테롤치를 낮추기 위한 적절한조치가 없다면 20∼30년후동맥경학·고혈압·당뇨 환자등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적신호로 해석된다.
유박사는 『10대 어린이의관상동맥에도 지방덩어리가달라붙어 있다는 사실이 지난 86년을 전후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어릴 때 클레스테를치의 증가를 막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콜레스데롤치가 계속 높아지는 상태를 막을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콜레스테롤의 지역별 평균치는 서울이 l백76mg/㎗,수원이 1백65mg/㎗,홍천이 1백4877mg/㎗등으로 나타났다. 19세이하연령군을 기준으로 한 고위험수치인 2백mg/㎗가 아닌 중위험수치 l백70mg/㎗를기준으로 할때 서울지역 조사대상 학생의 평균치는 이를 넘는 것이어서 서울을 비릇, 부산·대구등 주요 대도시 국민학생의 경우 콜레스테롤치 증가에 특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콜레스테롤치 표시방법mg/㎗구는 혈액 1백cc당 콜레스테롤의 mg수로 l9세이하에서 1백75를 넘어설 경우 조기치료를 권장하고 있다.<김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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