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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앞둔 대학가 파출소장들 "전출" 호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화염병피습 문책 두려워>
○…대학 개강을 앞둔 요즘 전주경찰서 관내 일부 파출소장들은 대학생들의 파출소 화염병 투척사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근무처 이동을 호소.
전주경찰서 관내 30개 파출소 가운데 전북대주변 3개 파출소를 비롯한 7개 대학주변 및 중심지의 10개 파출소장들은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시외우려가 없는 변두리 파출소로의 인사이동 운동 (?)을 하는 실정.
이들의 전출요청은 화염병피습을 당한 파출소장은 직위해제등 엄중 문책한다는 치안본부의 방침에 두려움을 느낀 탓이라고 한 경찰관계자는 토로.【전주】

<3교대로 야간근무까지>
○…걸프전쟁발발과 함께 대구시청을 비롯한 각 구청마다 걸프전쟁 종합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데다 별다른 상황이나 하는 일이 없자 배치된 직원들마저 인력낭비라는 지적.
걸프전쟁종합상황실을 설치할 당시부터 하루 9명이 3개조로 나눠 근무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 간판만 거창하게 걸려있는 실정.
이에대해 한 직원은 『배치인원을 줄이거나 야간에는 당직실과 통합해 인력낭비를 줄여야 한다』며 『다음날 정상근무에 어려움이 많다』고 개선을 요구. 【大邸】

<화목시장 1년안돼 중단>
○…경기도 성남시가 시민화합과 더불어 사는 풍토조성을 표방, 지난해 문을 연 「화목시장」이 1년도 못돼 중단, 전시행정을 위한 「반짝시장」이었다는 평.
성남시는 지난해 5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이틀동안 단대동 전시장관사와 여성복지회관 강당을 옮겨 다니며 옷가지등 중고품을 가난한 이웃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다 지난해 12월 중단하더니 올해부터는 3∼11월까지 매월 19일 1회로 축소하고 이름도 「중고품 및 계절별 농특산물 시장」으로 바꿔 운영한다는 계획.
시관계자는 『매주 2회씩 열던 것을 매월1회로 줄이고 시장기능도 농특산물판매로 바꿔 아쉬움이 있으나 중고품무료시장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어색한 해명.
【수원】

<"무장· 차관 설움 씻어">
○…2·18개각에서 강원도출신으로 최규규 의원과 이상룡 전지사가 부총리·건설차관으로 각각 기용되자 도본청과 도민들은 『오랜만에 무장관· 무차관의 설움을 씻게 됐다』며 환영.
그동안 개각때마다 인사 및 지역개발 푸대접론을 제기해갔던 강원도민들은 『특히 최 의원과 이 전지사가 누구보다 강원도의 현안을 잘 알고 있어 기대가 크다』 더 고향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길 기대.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거 조정씨와 한승수 의원이 경제기획원장관· 상공부장관 재직때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얼마나 되느냐』며 이들의 도 발전기여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도.
【춘천】

<지사· 의원 영향력 경쟁>
○…지난달말에 민자당제주도지부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긴 송봉규 전대한적십자사제주지사장 후임 인선을 놓고 도지사와 제주출신 K국회의원이 각각 다른 사람을 적극 추천하는 바람에 20일이 지나도록 선임이 안되고 있어 주민들이 빈축.
홍영기 제주지사는 제주도 1지사를 역임한 이군보씨를, K의원은 전제주도 교육감 고봉식씨를 이 자리에 추천한 탓으로 관행에 따라 도지사 입김에 따를 것인지, 의원 영향력에 따를 것인지가 주목거리. 【제주】

<사전운동방지 자화자찬>
○…인천시선관위는 설날연휴 기간동안 관내에서 선거법위반 사례가 단1건도 적발되지 않고 외부기관으로부터의 고발이 없자 『사전선거운동방지 노력의 성과』라며 자화자찬.
시 선관위는 이달들어 인천시의 인력을 지원 받아 불법선거운동예방 기동단속반을 발족시킨데 이어 연휴전날 전철역등지에서 유인물을 배포하며 가두캠페인을 벌이는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는 것.
【인천】

<호남권인사 등용 환영>
○…최인기 전지사의 내무부차관 영전과 백형조 전도경국장의 전남지사 기용, 송음종 전지사의 체신부장관 발탁등 최근의 장·차관급 인사를 놓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은 『여권이 이제야 비로소 광주등 호남권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
전남도청 한 공무원은 『이제까지 광주·전남 공직사회에서 마저 해바라기성으로 치부되던 인사들이 호남권 배려케이스로 중용되기 일수여서 지역에서 거부반응을 일으켜온게 사실』이라며 『지역을 대표할만한 인물들이 빛을 보게돼 이 지역 분위기 개선에도 한몫을 하게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명.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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