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MVP도 차지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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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마린 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도하 아시안게임 MVP(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안게 될까. 도하 아시안게임 메인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11일(한국시간)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삼성 MVP 어워드' 후보 일곱 명을 발표했다.

후보는 박태환 외에 팡자잉(중국.수영), 양웨이(중국.체조), 쉬옌웨이(중국.수영), 타오루나(중국.사격), 라나 자스팔(인도.사격),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등이다. 중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일본.인도가 1명씩이다. 이 중 양웨이와 팡자잉은 4관왕이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3관왕이다.

박태환은 금메달 수에서는 양웨이나 팡자잉보다 적지만 여러 면에서 유력한 MVP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일단 전체 메달 수가 가장 많다. 박태환은 금 3, 은 1, 동 3개로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역대 아시안게임을 통틀어도 북한의 '사격 영웅' 서길산(1982년 뉴델리, 금 7.은 1)에 이어 두 번째다. 여기에다 아시아신기록도 두 개(200m, 1500m)를 세웠고, 금메달 3개를 모두 개인종목에서 딴 것도 의미가 크다. 팡자잉이나 양웨이 등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계영 등 공동 금메달이 포함돼 있다.

MVP는 11~14일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고, 결과는 15일 메인미디어센터에서 발표된다. 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약 4700만원), 그리고 삼성 LCD-TV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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