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 차 배기가스 대기오염으로 폐암 "위험" 10만명당 28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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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교통혼잡 지역에서는 10만명당 28명이 폐암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국립환경연구원에서 대기보전학회 주최로 열린 자동차공해 방지대책 세미나에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정용 교수는 이같이 밝히고 10만명당 1명 이하 수준이 되도록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교통혼잡 지역인 서울 신촌의 공기 중 자동차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오염도(입방m당 3.1나노g)를 유럽보건기구의 발암위해도 지수에 대입한 결과 10만명당 28명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주거지역인 서울 불광동 공기 중 벤조피렌에 의한 발암위해도가 10만명당 18명인 것과 비교할 때 교통혼잡 지역의 발암률이 55%나 높은 것이다.
정교수의 분석에서는 또 공기중 비소(As)에 의한 교통혼잡 지역의 발암위해도는 10만명당 5명, 니켈(Ni)에 의한 발암위해도는 10만명당 2명이어서 1명 이하가 되도록 자동차공해 방지시책을 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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