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정철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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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문화부서 업적 재조명 행사 펼쳐
가사문학의 태두로 꼽히는 송강 정철이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이달의 문화인물」은 문화부가 한국인 재발견 운동의 일환으로 벌이는 사업으로 선정인물과 관련된 역사적·문화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송강서거 398주년이 되는 이달 그의 작품 『관동별곡』의 무대이자 관동팔경중 하나인 삼척 죽서루에 기념표석이 설치되고 송강문학 세미나 및 시낭송회가 개최된다.
또 그의 주된 창작 장소였던 담양, 거영정, 광주 환벽당이 사적으로, 유배지·출생지·관찰사재 직 지역이 「송강마을」로 지정된다.
이달 중순부터는 『관동별곡』무대중 청간정·경포대·낙산사·죽서루·망양정·월송정 등 송강 유적지를 문화가족 및 문학인 80명이 답사하고 27일엔 한국문화재 보호협회 주최로 한국의 집에서 학술강연회도 열린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특별 전시장에서의 관련자료 전시회, 국립 국악당에서의 기념공연도 준비된다.
송강은 조선 선조때의 대표적 시인이자 정치가로 1561년 초시, 이듬해 문과에 각각 장원 급제해 함경도 암행어사를 지낸 뒤 45세때 강원도 관찰사를 시작으로 함경도·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했다.
이때 기행가사인 『관동별곡』과 백성교화 시조인 『훈민가』16수를 지었으며 후에 예조참판·이조판서·예조판서·대사헌·우의정·좌의정을 지냈다.
관직사퇴 후 강화의 송정촌에서 은거하다 생애를 마쳤으며 『사미인곡』『속미인곡』등의 가사와 시조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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