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비리 자체정화 결의/윤리위 구성 레슨 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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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총학장들 “학생선발 학교에 맡겨라”
전국 1백35개 4년제대학 총·학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총장)는 2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최근 물의를 빚은 예체능계대학 입시부정에 유감의 뜻을 표하고 대학의 신뢰와 공정성회복을 위해 학사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전국대학총·학장들의 자체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총·학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학의 양식과 권위를 유지키 위해 예체능계 교수들 스스로 불법레슨을 규제하는등 자체적인 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장들은 또 이번과 같은 대입부정을 근절시키기 위해 예체능계를 포함해 학생의 선발권을 전적으로 대학에 맡겨줄것과 94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에서는 체육특기자에 대한 특혜나 외교관 및 상사직원들의 자녀에 대한 정원외 입학규정등을 재검토해 각 대학이 자체기준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계획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총·학장들은 이와 함께 대학내 학사운영상의 비리를 근원적으로 예방키 위해 대학교육협의회내에 「윤리위원회」를 구성,입시부정의 근원이 되고 있는 예·체능계 교수의 불법레슨을 이 윤리위원회를 통해 강력하게 자체규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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