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화제 최신 불 미술 자유구상주의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프랑스의 대표적인 최신 미술조류인 자유구상주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 자유구상주의전」이 30일∼2월12일 화인갤러리(3658906)와 평화랑(3456961)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프랑스자 유구상주의와의 대표적 작가인 로베르 콩바스, 프랑수아 브와롱,에르베 디 로자 등 3명의 최근작 60여점이 선보인다.
자유구상주의는 80년대 들어 30대 초반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미술조류. 이들은 미니멀리즘 등 당시까지 풍미하던 개념주의 미술에 반발, 회화적 이미지와 새로운 감수성의 회복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영화나 만화등 대중매체적 표현을 회화에 받아들이면서 매우 거칠고 저속하며 과장된 표현으로 기존 미술계에 충격을 던졌다.
일부 작품들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 정도로 「퇴폐적」 형상을 담기도 했다.
초창기에 이 같은 저속성으로 외면받던 자유구상주의는 곧 기존질서를 무너뜨리는 솔직함과 대담함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콩바스는 굵은 선과 화려한 색채로 기이한 형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브와롱은 영화화면과 같은 테두리 속에 온갖 문화적 기호물을, 디 로자는 만화적 형상을 장난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국내에 이들의 작품이 몇점씩 소개된 것은 불과 1∼2년 전부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