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사 주름살 성형… 알고보니 공업용 실리콘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저명인사와 부자들이 몰려있는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가 돌팔이 성형의사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고 조선일보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니얼 세라노(Serrano)라는 아르헨티나 출신 의사가 공업용 실리콘을 '기적의 주름살 제거제'라고 명사들을 감쪽같이 속여 시술해오다 덜미를 잡혔다고 전했다.

세라노는 우선 명사들을 위한 칵테일 파티를 열어 환심을 산 뒤 "유럽에서 인기있는 실리콘 주사로 주름살을 영원히 제거해주겠다"고 광고했다.

고객들은 자신의 집이나 호화롭게 꾸민 세라노의 병원에서 한 방에 500달러(약 46만원)씩 주고 가짜 주사를 맞았다.

피해자 중엔 가수 라이오넬 리치(Richie)의 전 부인 다이앤 리치, CNN의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King)의 아내 숀 킹도 있다.

2003년에만 총 7000달러 어치(약 640만원)의 주사를 맞은 숀 킹은 음료를 마시거나 말하기가 힘들 정도다. LA 연방법원은 세라노에게 징역 18개월을 선고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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