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試합격자 경찰 특채 '좁은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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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경정 특별 채용에서 경쟁률이 10대1을 넘었다.

경찰청은 최근 2주 동안 특채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변호사와 사법연수원생 등 사시 합격자 82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8명으로 1972년 사시 출신 특채를 시작한 이래 최다며, 지원자 역시 가장 많다.

경찰은 수사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보통 한 해 두세명 뽑던 채용 인원을 올해 대폭 늘렸다.

지원자에는 세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어 최초의 사시 출신 여성 경찰관 탄생도 예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이 이 특채에 응시한 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라고 특혜를 줄 수는 없지만 성별 균형이란 측면에서 선발될 가능성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같은 기간 실시한 행정고시 출신 경정 특채 모집에는 두명 정원에 여섯명이 지원했으며, 여성 응시자는 없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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