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오늘 마감, 프로야구선수 10명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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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북적거린다.

FA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5일 현재 8개 구단에 FA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는 벌써 10명이다. 삼성의 이승엽.마해영을 비롯해 기아 진필중, 한화 이상목, 현대 이숭용.박종호.조규제, SK 조웅천, 두산 정수근.장원진이다. 이외에도 구단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LG 유지현, 롯데 가득염도 FA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FA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FA가 9명을 넘게 되면 각 팀은 타 구단 출신 FA를 두명까지 뽑을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에, 거물 FA 두명을 합치면 팀 전력의 상승요인은 가위 태풍급이 된다.

구단 간 입장도 공세와 수세로 나뉘어 있다. 돈 많은 팀인 삼성.LG.기아.SK 등이 적극적이다. 삼성은 대구출신인 이상목과 발빠른 외야수 정수근에, LG는 서울행을 원하는 진필중을 노리고 있다. 기아는 거포형 중심타자에 대한 욕심이 많다. 올해 돌풍을 일으킨 SK는 "변하지 않으면 뒤진다"는 각오로 주요 선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수는 롯데다. 롯데는 "투수진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톱5의 FA를 꼭 잡겠다"고 공언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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