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부제」 첫날 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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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찰 지도계몽… 고급차일수록 위반 많아
자가용 승용차 10부제 운행 첫날인 18일 서울시내 각 간선도로에는 교통경찰이 배치돼 지도계몽에 나섰으며 대부분의 시민들이 호응,끝자리가 8인 승용차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10부제 운행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됐지만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 서대문로터리에는 출근시간인 오전 8시쯤 띄엄 띄엄 끝자리가 8인 승용차들이 눈에 띄었으나 그랜저·로열살롱 등 고급차들일수록 위반차량이 많았다.
경찰에 적발된 김일환씨(33·회사원·서울 목동아파트 410동)는 『TV를 보고 10부제 운행사실을 알았으나 습관적으로 차를 몰고 나왔다』며 『앞으로 10부제 운행에 반드시 동참하겠다』고 미안한 표정이었다.
서울 상계아파트단지의 자가운전자인 김준호씨(34·회사원)는 『페만전쟁으로 실시된 10부제 운행이 지난 올림픽기간 동안의 홀·짝수 운행보다 불편이 한결 덜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지도·계몽에 나선 경찰은 21일까지 4일동안의 지도·계몽기간중에는 위반 차량을 적발하는대로 계몽하겠지만 10부제 운행이 충분히 홍보가 되고 위반차량에 대해 10만원씩의 과태료를 물리는 22일부터는 위반차량이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한 김헌묵씨(48·서울 신사동 19)는 『지하철로 출근하려면 복잡하고 집에서 1㎞가량 걸어야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절약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차를 두고 나왔다』며 『국민 모두가 자신의 조그마한 불편을 참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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