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소리전달속도 이용 지구의 온실효과 입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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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소리의 전달속도를 이용, 지구온실효과를 입증하려는세계 최초의 「해양소리실험」이 미국등 12개국이 참가한가운데 1월말 펼쳐질 계획이어서 큰 판심을 끌고 있다.
지구온실효과는 그동안 많은 학자들에 의해 논의돼 왔고 또 긍정적인 결론이 내려져 있다. 그러나 지구온실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기위해서는 정밀한 온도계 이외에 오랜 시일이 필요하다. 어떤 학자는 그러한 작업이 1백년은 소모되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스크립스해양연구소(미국캘리프니아소재)의 문크박사팀이 계휙하고 있는 「해양소리실험」은 지구온실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10년안에 제시할 수 있도록 꾸며진 흥미있는 착안이다.
문크박사팀은 먼저 물속에서 소리의 속도가 물의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과 바다와 대기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연결지어 생각했다. 따라서바닷속에서 소리의 전달속도에 판한 실험을 계속해 몇년의 시간을 두고 이것을 추적한다면 바다의 온도변화, 곧지구온실효과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가 수립될 수 있다는것이다.
구체적인 실험은 다음과같이 힝해질 예정이다.
호주와 남극사이 히어드라는 섬에서 미해군함 코리추스트호에 의해 전자소리가만들어져 발사된다. 이곳을실험강소로 선정한 것은 5대양에 전자소리가 직접 전달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발사되는 전자소리는 대서양의 버뮤다, 태평양의 샌프란시스코등과 같이 10여군데에 셜치된 마이그로폰에 의해 도착이 확인된다.
그러나 이런 실험계획에대해 지구상의 모든 바탓속에 울려퍼질 「전자소음」이 돌고래등 포유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환경학자의반대가 벌써부터 나오는등희의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대해 문크박사는 반대자들의 우려가 과장이라고 일측하며 자신들의 실험은 세계가 필요로 하고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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