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서 총격전/한국 외교관들 피신/북한 외교관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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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나이로비 AFP=연합】 북한의 한 외교관이 10일 소말리아 주재 이탈리아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소말리아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중 피살됐다고 외교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로킷이 동원된 이날 전투에서 또다른 수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으며 이탈리아대사관도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30일 시아드바레 대통령 정권을 전복하려는 반군과 정부군간의 전투가 시작된 후 소말리아수도 모가디슈의 외국대사관들이 대부분 폐쇄됐으나 이탈리아대사관만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외무부 “연락 두절상태”
외무부는 12일 소말리아 주재 이탈리아대사관의 피습과정에서 「코리아」의 한 외교관이 피살됐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현지와의 연락이 두절돼 이탈리아를 통해 간접확인중이나 우리 외교관인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소말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강신성 대사와 이창우 참사관 등 2명의 외교관과 현지교민 5명이 지난 10일 이탈리아대사관으로 피신했으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현재 계속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소말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치열해짐에 따라 공관원 가족들은 이미 제3국으로 피신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부 외신이 사망자는 북한외교관이라고 했지만 이탈리아대사관에는 우리측 외교관만이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탈리아대사관에 있는 외교관이나 교민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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