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물에 뜨는 자전거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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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떠 있는 자전거도로가 한강에 생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송경섭 시설부장은 4일 "내년 상반기까지 한강 강변북로의 광진교~구리 시계(市界) 구간에 물에 뜨는 다리(부교.浮橋) 형태의 도로 1.86㎞를 포함해 2.06㎞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도로는 가로.세로 각 50㎝에 40㎝ 높이의 부력이 좋은 강화 플라스틱통 3만7000여 개를 연결해 물에 띄운 뒤 그 위를 H빔과 강판.아스팔트 등으로 포장해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진다. 도로 양편에는 안전을 위해 1.5m 높이의 난간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50m마다 자전거도로를 고정하고 도로가 물 위에 뜨도록 하는 장치가 설치된다. 홍수 등으로 한강의 수위가 변할 경우 자전거도로가 물에 잠기지 않고 자동으로 오르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바닥의 일부는 투명하게 만들어져 자전거를 타면서 강물을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 시내 한강변에는 강남 41.4㎞, 강북 39.3㎞ 등 모두 80.7㎞의 자전거도로가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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