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내「집단전화」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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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구축을 쉽게 하고 통신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집단전화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전전자식 구내 교환설비(TDX)를 설치, 운영하는 집단전화는 지금까지 한국화약·대신증권·한국 종합전시장(KOEX)·현대그룹·대우증권·해성빌딩 등 6개 대형건물에 보급돼 있으나 조만간 쌍용빌딩·연세재단 빌딩·광화문빌딩 등 모두 14개 빌딩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집단전화는 대체로 4자리수로 된 대표전화번호를 갖고 많은 교환원을 둘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자동착신구내교환기(PBX)를 이용하는 내선통학방식과 비슷하다. 그러나 내선통화방식이 1백∼2백 회선에 그치는데 비해 집단전화는 3천∼5천 회선(최소1천 회선)의 많은 전화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단전화는 한 빌딩에 여러 회사가 사무실을 임대해있을 경우 별도로 교환시스템을 갖추는 데 따르는 초기투자를 불필요하게 하고 음성·비 음성 복합통신을 가능케 해 종합정보통신망 구축의 밑거름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집단전화는 통신수요가 큰 빌딩에 한국통신이 교환시스템을 설치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전화1회선의 기본료는 월3천 원이며 추가 회선마다 월2천 원. 설치를 원할 경우 개통희망일 1년 전에 한국통신의 전화업무 취급국에 청구하면 된다.
집단전화의 이점으로는 재 투자 없이 전화회선을 늘릴 수 있는 점을 비롯, 특정전화의 호출때 일일이 번호를 다 누르지 않아도 되는 단축다이얼기능·착신통화전환기능 등 10여 가지의 서비스는 물론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등이 꼽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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