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 외교수습 활발/EC 외무­아지즈 10일 회담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유엔사무총장도 부시와 회동
【룩셈부르크·유엔본부·제네바 AP·로이터=연합】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미·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이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유럽공동체(EC) 외무장관들이 4일 룩셈부르크에서 10일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제의키로 합의하는 등 페르시아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각국들의 외교적 노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EC 외무장관들의 합의에 따라 현 EC의장인 자크 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미·이라크 외무장관회담 하루뒤인 10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4일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와 회담한데 이어 5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동,페르시아만에서의 무력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과 유엔본부 관리들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들 두 지도자가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페르시아만사태를 중심으로 오는 15일로 정해진 철수시한에 대한 이라크의 반응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고 귀임직후 케야르 사무총장과 회담한 알 안바리 대사는 후세인 대통령이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휴대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케야르 사무총장이 바그다드 방문용의를 밝힌데 대해 이라크는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는 모든 외교적 교섭노력을 환영할 것이지만 이라크는 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전미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라디오 연설을 할 예정으로 있으며 이 연설은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1시)에 방송된다고 피츠워터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가 15일까지 철수하지 않아 전쟁이 가능화되기 이전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또다른 유엔안보리 회의가 개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