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완성, 라면으로 만드는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 파스타 [쿠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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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키운 아이의 독립은 엄마에게도 큰 숙제입니다. ‘오늘 하루는 뭘 먹었을까’ ‘또 컵라면이나 배달 피자로 한 끼를 대충 때우지는 않았을까’ 품에서 떠나보내도 늘 자식의 끼니 걱정뿐입니다. 홍여림씨가 3년 전 독립한 딸이 한 끼라도 제대로 된 밥을 해 먹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맨날 사먹을 순 없잖아』라는 책을 펴낸 이유입니다. 한 두가지씩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메뉴가 늘어나다보면 어느새 집밥이 부담스러운 존재만은 아니니까요. 쿠킹은 책의 다양한 요리 중, 특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너무 복잡하거나 오래 걸리지 않는 레시피를 골라 소개합니다.

엄마가 알려주는 집밥 ④ 투움바 파스타

라면으로 만드는 투움바파스타. 사진 홍여림

라면으로 만드는 투움바파스타. 사진 홍여림

후루룩 쉽게 만들 수 있고, 시판 재료를 사용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을 비전문가들의 요리 레시피,, 대표 주자는 가수 성시경 아닐까요. 오늘 소개할 투움바 파스타도 그의 유튜브에 나온 메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으로 만드는 파스타라니!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 몇 가지와 고추장, 우유만 있으면 되니까 요리가 서툰 아이에게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맛은 어떠냐고요? 라면 2개로 만들면 혼자 다 먹기 어렵지만 둘이 먹으면 모자란 그런 맛이랄까요. 사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인 데다 크림과 버터, 치즈 같은 호불호 없는 재료들이 들어가니, 맛이 없을 수가 없잖아요. 한 끼 간단하게 먹고 싶지만, 라면으로는 부족한 날, 라면을 먹자니 허전하고 섭섭할 것 같은 그런 날 추천합니다. 진득한 크림과 버터, 치즈 등으로 맛을 내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여기에 고추장을 더한 기발한 콤비네이션을 만들었어요. 여기에 라면 면발을 차용하다니!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들어 먹은 사람은 없을 그런 맛이니까 꼭 한번 해보세요~


Today`s Recipe 라면 투움바 파스타

라면스프는 1/3봉만 사용하는데 취향에 따라 양을 가감하면 된다. 사진 홍여림

라면스프는 1/3봉만 사용하는데 취향에 따라 양을 가감하면 된다. 사진 홍여림

“라면에 들어있는 스프 중 후레이크는 사용하지 않아요. 라면스프는 1/3 정도만 넣어주는데요, 좋아하는 맵기에 따라 스프의 양을 조절해 주세요. 또한 면발은 봉지에 적힌 끓이는 시간보다 1분 정도 적게 삶아주세요. 나중에 소스가 잘 스며들도록 볶아주거든요.”

재료 준비
재료 : 라면 1개, 분말스프 1/3봉, 베이컨 2줄, 양파 1/2개, 양송이버섯 3개, 고추장 1작은술, 우유 1/2컵, 생크림 1/2컵(종이컵 기준), 치즈 (체다치즈 혹은 파마산치즈)

만드는 법
1. 베이컨과 양파, 버섯을 먹기 좋게 자른다.
2.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은 상태로 베이컨을 올린 뒤 먼저 튀기듯이 볶는다.
3. ②에 양파와 양송이버섯을 차례대로 넣고 볶는다.
4. ③에 고추장을 넣고 버무리다 우유와 생크림, 분말스프를 넣는다.
5. 다른 냄비에 물을 넣고 라면을 삶는다. 이때 원래 삶는 시간보다 1분 덜 삶는다
6. ④에 ⑤의 라면을 넣고 위에 치즈를 올린 후 1분 정도 녹이면서 양념과 섞이도록 끓인다.

홍여림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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