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장일순 평전 外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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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호 24면

장일순 평전

장일순 평전

장일순 평전(한상봉 지음, 삼인)=무위당 장일순(1928~1994)은 교육자·사회운동가·서예가,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한살림운동의 숨은 주역, 생명운동의 스승으로 일컬어진다. 가톨릭 신자로 불교와 노장사상에도 조예가 깊었고, 최시형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아 ‘걷는 동학’으로도 불렸다. 그 삶과 사상을 새로운 자료와 시각을 아울러 담아냈다.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강신혜 지음, 청주부엌)=『반찬등속』은 충북 청주에 살았던 진주 강씨 집안 며느리 밀양 손씨가 1913년 쓴 요리책. 4대손인 저자는 그중 김치에 초점 맞춘 책을 2022년 펴낸 데 이어 이번에는 한과를 다뤘다. 100여 년 전 고조할머니의 한과를 재현하고 요즘 유행하는 한과의 조리법을 담았다.

불발, 부처님 발우 이야기

불발, 부처님 발우 이야기

불발, 부처님 발우 이야기(권오민 지음, 운주사)=불발(佛鉢)은 부처님의 발우, 즉 불타가 탁발할 때 사용했다는 공양 그릇을 가리킨다. 경상국립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불발과 관련해 초기 경전들에 나오는 묘사, 불교의 전파나 발전과 함께 각지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이에 담긴 의미를 고루 조명했다.

양림동 소녀

양림동 소녀

양림동 소녀(임영희 지음, 오월의봄)=1980년 5월 광주의 시민군이었고, 그 전후로 문화운동을 펼쳐온 저자가 삶의 여러 순간에 대한 기억을 그림으로 담았다. 50대에 뇌졸중으로 마비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그리기 시작한 그림에는 저자만의 솜씨와 표현이 두드러진다. 저자의 이야기는 지난해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슬픔에 이름 붙이기

슬픔에 이름 붙이기

슬픔에 이름 붙이기(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윌북)=기시감을 뜻하는 ‘데자뷔’가 있는가 하면 이 책에는 ‘데뷔’라는 새로운 표현이 등장한다. ‘이 순간이 기억되리라는 깨달음’을 뜻한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지난 12년 동안 지은이가 만들어온 많은 신조어를 실었다. 지은이는 말한다. “정의하지 못할 만큼 모호한 슬픔은 없다”고.

우리를 읽은 책들

우리를 읽은 책들

우리를 읽은 책들(이윤영·이상길 지음, 이음)=두 지은이가 각각 써서 번갈아 연재했던 서평 23편은 뚜렷이 구별된다. 한 사람은 한국의 저자들, 다른 한 사람은 서양 저자들의 책을 다뤘다. 각각의 리스트는 한국 사회와 전통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책들, 서구 자본주의 사회와 문명을 핵심을 돌아보게 하는 책들이 여럿 눈에 띈다.

디 에센셜 김연수

디 에센셜 김연수

디 에센셜 김연수(김연수 지음, 문학동네)=소설과 시를 넘나드는 작가 김연수의 작품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한 권의 선집. 저자가 직접 고른 중단편 소설들과 장편 ‘일곱 해의 마지막’과 후기, 이전에 책으로 나온 적 없는 미발표 시 6편, ‘도서관 산책’을 컨셉트로 쓴 7편의 산문을 실었다. 출간 후 1년간은 교보문고 단독으로 판매한다.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데이비드 본 드렐리 지음, 김경영 옮김, 동녘)=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의 베테랑 기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어느 날 100세 넘은 노인 찰리를 알게 된다. 여러 해에 걸쳐 대화를 나누며 격변의 시기를 포함해 그가 살아온 미국의 역사,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접했다. 그에게서 배운 것을 책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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