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장군 행주대첩 신기전·비격진천뢰 재현…‘불꽃 드론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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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경기 고양시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18∼19일 이틀간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다. 행주문화제는 고양시 주최, 고양문화재단 주관으로 연례적으로 열린다. 올해 행사는 ‘당신을 위한 디딤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행주대첩 투석전, 불꽃 드론쇼를 비롯해 40회 공연과 15개 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된다.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은 조선 시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크게 물리친 행주대첩 승전지다. 권율 장군은 당시 의병과 승병·부녀자 등 2300여 명으로 왜군 3만여 명을 물리쳤다.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크게 물리친 진주대첩, 한산대첩과 더불어‘임란 삼대첩’ 중 하나다.

2023 고양행주문화제 ‘드론쇼’. 사진 고양시

2023 고양행주문화제 ‘드론쇼’. 사진 고양시

행주문화제의 대표 볼거리는 ‘불꽃 드론쇼’. 연화(불꽃장치)를 정착한 드론 600여 대와 함께하는 불꽃 드론쇼는 행주대첩 당시 신기전과 ·비격진천뢰의 공격 상황을 재현하고 권율 장군과 대첩비 등 대표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드론쇼와 불꽃놀이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오후 8시 35분쯤부터 행주산성 인근 하늘을 물들일 예정이다.

18∼19일 행주산성 일대서 ‘고양행주문화제’

고양행주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행주대첩 투석전 ‘전국 박 터트리기 대회’는 행주대첩 전투 당시 주요 전술이었던 투석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이 전자박을 터트리는 대항전을 펼친다. ‘행주대첩 난타전’이 신설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도 현장에서 투석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체험존 ‘행주 공방’은 조선 시대 로켓 추진식 화살인 신기전 만들기, 행주서원 목판인쇄 체험, 행주 엽서 그리기, 재활용 재료로 만드는 청사초롱, 한복 체험 등의 주제로 총 14개의 부스가 꾸려진다. 폐막 행사 특별 공연으로 준비된 한국연극협회 고양지부 주관의 ‘뮤지컬 행주대첩’은 19일 오후 7시 행주산성역사공원 메인무대에 오른다. 2024 뮤지컬 행주대첩은 ‘행주치마 휘날리며’, ‘행주대첩’ 등 13곡의 노래에 화려한 춤과 연기를 선보인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행주문화제는 4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양시의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6년 연속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경관은 덤으로 낮부터 밤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니 많은 분이 고양행주문화제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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