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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군기지서 기름 유출 사고…해군 "방제 작업 중"

중앙일보

입력

인천 중구 매도에 위치한 해군 226전진기지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지난 9일 오후 발생했다. 해군본부 홈페이지 캡처

인천 중구 매도에 위치한 해군 226전진기지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지난 9일 오후 발생했다. 해군본부 홈페이지 캡처

인천의 한 해군 부대 유류창고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돼 군 당국이 방제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해양경찰청·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중구 매도에 위치한 해군 226전진기지에서 전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 당국 관계자는 “부대 안 토양오염 복원 공사를 하던 중 기름이 누출된 사실을 발견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해군·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합동 조사한 결과 기름이 부대 밖으로 유출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유출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는 기지 내 유류창고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창고는 최대 40만 리터의 기름을 보관할 수 있으며, 주로 해군 함정에 사용되는 기름을 보관한다고 한다.

군 당국은 오일 펜스 설치 등 확산 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 유류 탱크 인근에 갯벌과 바다가 위치해 해양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유출 규모를 조사하는 동시에 해상으로 기름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군 부대에선 2021년 7월에도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토양오염 복원 공사도 앞서 벌어진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한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군부대에 정화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며 “최근까지도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번 유출 현장을 수습한 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양 오염 정도를 살필 계획이다. 오염 정도가 심할 경우 재차 복원 공사에 나설 수 있다. 당국 관계자는 “유출 사고의 책임 소재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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