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국노총 찾아 “노동 넘어서 혁신 이뤄내야 ”

중앙일보

입력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6차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뉴스1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6차 대표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올해 초 나란히 참석한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했고, 최 회장이 노사 대표단체 간 소통 차원에서 이에 응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최 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에는 엑스포 (유치 활동)한다고 시간을 못내서 ‘한국노총 한번 오세요’ 얘기 몇 번 들었는데도 못 왔다. 늦게 왔는데도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기후위기와 산업전환, 저출생·고령화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난제 해결에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 데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 앞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과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노동자와 기업이 힘을 합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의 3요소 중 가장 중요한 건 노동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피지컬(육체적) 노동보단 머리를 쓰는 두뇌적 노동이 상당히 강조될 수 있다”며 “노동을 넘어서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과거 프레임인 (경제의 3요소)자본, 노동, 토지로 구별하는 건 더 이상 생산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함께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과 사회 시스템을 위한 제안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걸 하기 위해선 상당히 오랫동안 (노사가)머리를 맞대고 좋은 제안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2017년 9월 대표자 간담회 이후 꾸준히 교류해왔다. 최 회장과 김 위원장도 2021년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후 여러 차례 만났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참석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6차 대표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참석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6차 대표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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