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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당대회 시기 한동훈 염두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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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관련성을 부인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8월로 미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나와도 오케이, 안 나와도 오케이, 알아서 하라?”라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냥 그에게 맡기고, 조금 지켜보자”고 답했다.

또 ‘한 전 비대위원장 당권 도전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엔 “아직 깊이 생각 안 했는데 본인이 잘 결정해야 하고 또 당과 국민이 판단해야 될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할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한 전 비대위원장의 관련성을 재차 부인했다.

황 위원장은 이틀 전 YTN 라디오에서 “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8월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해도 너무 늦은 건 아니다”며 “만약 전당대회 시기를 6월 말로 못 박으면 5월 20일께에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거(5월 9일) 직후라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은 지난달 말 당선인 총회를 통해 ‘6월 말~7월 초 전대’로 가닥을 잡았는데 황 위원장 주장대로라면 한 달가량 밀리게 된다.

그는 이날 CBS에서도 “집행부가 내부적으로 (6말7초로) 했다고 하더라도 지킬 수가 없다. 6월 말이면 다음 주부터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돼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며 시간의 제약을 짚었다.

또 “제가 시기를 정하기가 지금 어렵다. 40일이라는 절차 규정이 있는데, 원내대표 하는 것도 벌써 일주일이나 늦어졌다”며 “당헌·당규상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일부 당권 주자들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 요구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하는데, 당권 주자인 안철수·김태호 의원이 해당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당헌·당규 개정은 우리나라로 치면 헌법 개정”이라며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보다 분명하게 여론 수렴을 하고 협의해서 이의가 없도록 해나가야 한다. 아니면 나중에 또 고칠 수도 없고 너무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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