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다. 제가 대표 할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선택해서 나가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겨냥해 “노욕에 찬 어당팔(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이라고 비난하며 사퇴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괜찮다. 원래 그분 어투”라며 “그런 것에 구애받을 필요 없다”고 답했다.
“당 대표나 된 듯 전당대회를 연기하려 한다”는 홍 시장의 비판에는 “제가 시기를 정하기가 지금 어렵다. 40일이라는 절차 규정이 있는데, 원내대표 하는 것도 벌써 일주일이나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헌·당규상 40일이라는 부분만 특정이 돼 있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지도부에 맡겨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여러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나름대로 잘 수용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기자들 질문을 끊지 않고 최대한 받고 성실하게 답변하시는 걸 보고 좋은 사인이라고 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