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10일 차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관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오면 출마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규완 논설실장이 나경원 당선인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특정 정치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나경원 당선인의 추후 정치 행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날 김 실장은 나 당선인과 직접 이야기했다며 “한동훈이 전당대회 나온다고 하니까 이틀 전부터 ‘한동훈이 나오면 나경원이 (당대표 출마를) 접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래서 그건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더니 ‘한동훈이 나오면 그때는 내가 나갈게. 그건 확실해’ 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당선인이 자신에게 “내가 나갈지 안 나갈지는 결심 안 했지만 ‘한동훈이 나오면 나는 그때는 나오겠다’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상황은 (나 당선인이) 당대표를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결심을 못 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 당선인 총회를 통해 ‘6월 말~7월 초 전대’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지난 8일 “만약 전당대회 시기를 6월 말로 못 박으면 5월 20일께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거 직후라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시사해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황 위원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길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