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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약' 밀반입 도왔나…경찰, 세관 직원 2명 추가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관 직원 마약 밀반입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2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영등포경찰서 제공

‘세관 직원 마약 밀반입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2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영등포경찰서 제공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관 직원을 추가 입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2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입건된 직원 2명은 검역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마약 조직의 말레이시아 조직원 6명이 필로폰 24㎏ 밀수를 시도한 지난해 11월 27일 검역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은 검역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이 마약 조직원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 입건 세관 직원과 마약 조직원 사이의 공모 정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필로폰 74㎏ 밀반입한 다국적 마약 조직을 검거한 뒤, 필로폰 밀반입 공모 의혹 수사에 나섰다. 검거한 조직원들로부터 세관 직원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인천세관 직원 4명을 마약류관리법 등 혐의로 입건했고, 한달 뒤 세관 직원 한 명을 추가 입건했다. 수 차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달 인천공항세관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컴퓨터에 자료가 저장돼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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