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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키워드] 그린워싱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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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호 33면

금주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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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최근 열애설에 이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홍보대사로서 북극곰을 지키고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쳐온 그가 스스로 ‘골프 애호가’임을 밝힌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친환경적(Green)인 것처럼 ‘세탁(Whitewashing)’한다는 의미로 ‘위장 환경주의’를 뜻한다.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행위가 일반적이다. 동식물 서식지 파괴와 숲 훼손이 우려되는 골프는 대표적인 환경 파괴 스포츠로 꼽힌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책임감 있는 비행’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KLM 항공사 광고가 그린워싱이란 판결을 내렸다. 비행 횟수 감축 등 필요한 조치는 하지 않으면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듯한 이미지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그린워싱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에 혼란을 줌으로써 시장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우리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적극적인 노력 없이 친환경적인 ‘척’하는 제품을 걸러내는 소비자들의 손길은 앞으로 더욱 섬세하고 강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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