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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하자 '회장님' 떴다…김승연, 6년 만에 깜짝 직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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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이 5년 5개월 만에 대전구장을 찾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선발 등판하는 홈 개막전을 '직관'하기 위해서다.

29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찾아 팬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오른쪽).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5년 5개월 만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29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찾아 팬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오른쪽).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5년 5개월 만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29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올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서 열린 원정 5연전에서 4연승을 하고 금의환향해 팀 분위기가 최고조다. 때마침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이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 36분에 이미 1만2000석 입장권이 모두 매진돼 한화 팬들의 폭발적인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김 회장도 이 열기를 함께하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전을 깜짝 방문했다. 김 회장이 한화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건 2018년 10월 19일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회장은 11년 만에 찾아온 한화의 가을야구를 기념하기 위해 총 1만3000명이었던 만원 관중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선물했다.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응원을 보내준 이글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29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5년 5개월 만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29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5년 5개월 만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그 후 5년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야구장 관중석에 앉은 구단주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 한화'를 선언하고 예년보다 탄탄해진 전력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첫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면서 힘찬 스타트도 끊었다.

절대 에이스 류현진의 복귀는 그 목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조각이다. 김 회장은 돌아온 에이스에게 8년 총액 170억원을 안기면서 한화 팬들의 염원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5년 5개월 만에 야구장에 나타나 선수단과 팬들에게 '구단주의 의지'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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