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수주한 3400t급 호위함(가운데)와 원해경비함과 상륙함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군함 4척을 현지에서 공동으로 건조하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 밝혔다.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총 4억6290만 달러(6241억원) 규모다. “국내 기업의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라고 HD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2029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와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담당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는 국방부·방위사업청·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힘을 합쳐 이탈리아, 스페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페루 해군은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4척 등을 추가로 발주할 계획으로 이번 사업이 후속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남미 지역은 노후 함정이 많아 최신 함정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수주가 다른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1987년 뉴질랜드에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척의 함정을 수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