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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년새 12%→1%로 추락...사장 갈아치운 아우디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우디코리아가 사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신차 출시가 더딘 데다 판매사들과 갈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신임 사장으로 스티브 클로티 사장을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클로티 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바레인에서 BMW, 현대차 등을 거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27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임기는 5월 1일 시작된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 2월 두 달간 아우디코리아는 국내에서 4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4654대)보다 90.4% 급감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도 크게 떨어졌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2월 국내 수입차 시장의 12.3%를 차지했지만, 올해 2월에는 1.5%까지 줄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아우디코리아의 신차 부진을 이유로 꼽는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엔 신차 출시 계획이 아예 없다. 일부 부분 변경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초 신형 E클래스를 선보였고, BMW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아우디코리아와 판매사들 간 갈등도 문제다. 판매사들은 아우디코리아가 시장 상황을 무시한 채 판매 목표량을 과도하게 설정한 뒤 판매사에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아우디코리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8일 한국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이끌 아우디코리아 사장으로 스티브 클로티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8일 한국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이끌 아우디코리아 사장으로 스티브 클로티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수입차 업계는 아우디코리아가 신임 사장 교체을 교체하더라도 당장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우디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데다, 판매사와의 갈등도 해소가 안된 만큼 당분간 한국 시장 점유율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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