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철회…임금 5.6%인상, 年 672억 더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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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버스 노사가 파업 시작 후 11시간 만에 극적 타결에 성공, 극적 타결로 퇴근길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뉴스1

서울 시내 버스 노사가 파업 시작 후 11시간 만에 극적 타결에 성공, 극적 타결로 퇴근길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뉴스1

12년 만의 파업으로 운행이 멈췄던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오후 3시부터 운행이 정상화했다. 파업 11시간 만에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퇴근 시간을 앞두고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비상수송대책은 즉시 해제됐다. 새벽 2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던 지하철도 정상운행한다.

서울시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이날 협상 타결 직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내버스 전 노선 운행을 즉시 개시한다”며 “대중교통 정상운행을 기다려준 시민과 비상수속대책을 위해 협조해준 유관기관·자치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임금인상률 5.6%로 타결

서울시에 따르면 노사는 버스조합과 사측인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4.48% 인상과 명절수당 65만원 신설로 합의를 마무리했다. 명절수당을 포함하면 임금인상률이 5.6%에 달한다.

당초 노조 측은 12.7% 인상과 호봉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사측은 올해 공무원 평균 보수 인상률(2.5%)과 동일한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근속연수가 8.44년이 서울 시내버스 근로자 임금은 486만원으로, 부산(약 452만원)·대구(약 422만원)보다 많다. 하지만 노조 측은 서울 생활 물가가 타 도시보다 비싸다 보니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실장은 “앞서 부산과 대구가 임금인상 합의를 이뤄내 서울도 그에 맞춰 인상되길 원했고, 높은 서울 물가에 맞춰 인상을 요구하다 보니 합의점을 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28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시내버스 파업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 28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시내버스 파업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 재정부담 연간 672억원 늘어나 

결국 지난 27일 오후 2시 반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릴레이 협상에서 사측은 인상률 5.1%, 노조는 6.1%를 주장하는 등 인상률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번 총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는 11시간가량 멈춰 서면서 시민 불편이 컸다. 지하철처럼 파업하더라도 인력이 남아 운행을 일부라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실장은 “지하철은 파업할 때도 일부 인력을 남겨야 하는 강행규정이 있고 대체 기관사도 있지만, 버스는 그런 규정이 없다”라며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임금인상으로 서울시는 연간 약 672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시는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8000억원을 투입했다. 윤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버스회사 적자 폭이 컸지만 지난해 요금 300원 인상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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